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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ful life

봄날의 캠핑 (난지캠핑장)

베스파때문에 알게 된 친구들과 3월 28일에 난지캠핑장에 다녀왔다. 5년 전 쯤엔 자주 다녔었는데 이렇게 모인게 얼마만인지. 모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한동안 안보면 그렇게 멀어지게 되는데 이 때 만난 친구들은 오랜만에 만나면 오랜만인대로 반갑고, 자주보면 자주보는대로 반갑다. 이제 각자 다른 오토바이를 타고, 멀리 살아도. 사회나와서 만나기 어려운 참 좋은 사람들.

 

 

친구가 장을 봤는데, 집에서 직접 닭봉을 양념에 재워왔다. 네비대로 따라갔을 뿐인데 한참 길을 헤매다 늦게 도착해서 하나밖에 못먹었지만 너무나 맛있었다. 하나라 더 맛있었나. 닭봉 말고도 목살, 삼겹살, 갈매기살, 소고기가 차례대로 나왔다.

 

 

자상한 남자들이 고기를 다 구워줬는데, 고기까지 잘 굽는다.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거칠것 같은건 정말 오해이다. 세차를 하거나 관리를 할 때를 봐도 여자인 나보다 훨씬 섬세하고 감성적이다.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있다가 계속 만나고 남은 사람들이 비슷한 취향과 성격을 갖고 있어서 유난히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다들 참 자상하고 섬세하다.

 

 

구운 고기도 가지런 가지런, 마늘이랑 깍두기도 가지런 가지런.

 

 

소금을 톡톡 뿌리는 저 겸허하고도 경쾌한 손놀림 :) 항상 감사합니다.

 

 

이건 순천에서 오는 친구가 골뱅이 무침을 직접해서 통에 담아서 서울까지 들고왔다. 요리를 한 친구 역시 남자다. 너네 왜이렇게 멋있는거니.

 

 

캠핑장에 빠지지 않는 라면, 그리고 우리의 캠핑테이블에 빠지지 않는 파인애플. 라면말고 곱창전골이랑 다먹은 곱창전골에 밥을 볶은것도 있었는데 사진이 어디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밥을 먹고 할리갈리도 하고 놀았는데, 사진이 왜 일부만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사진을 찾으면 업데이트를 해야겠다. 할리갈리 너무나 재밌었는데.. 

 

 

이날은 자려고 간 것은 아니고 오토바이를 타고와서 만나서 같이 고기 구워먹으려고 만난것이었다. 1박을 하고 가려던 친구도 있었는데 3월말은 아직 추워서 1박을 하지 않고 돌아갔다. 난지캠핑장은 이후 코로나때문에 1박은 안되고 현재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만 개장을 한다고 한다. 자세한건 아래 링크를 따라 가보면 나온다.

 

 

http://www.nanjicamp.com/

 

난지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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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anjicamp.com

 

해가지니 많이 추워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돌아갈게 걱정됐지만, 난지캠핑장은 해지는 모습도 이쁘고, 이 날 달도 참 이뻤다. 날씨가 너무 더워지기전에 코로나가 괜찮아져서 캠핑을 가면 좋을텐데.. 얼른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