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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무드 :: 연남동 앤티크 감성 카페

코발트무드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382-19

010-8637-5761

화수목금토일 13:00 - 22:00

월요일 휴무, 정기휴무외 임시휴무는 별도공지

@cobalt_mood

 

 

예전 회사에서 좋아했던 동생이 있었다.

예쁘장한 이목구비는 아니었는데 눈코입이 잘 어울렸다.

서양느낌의 굵은 선이 아니라 가는 동양의 선이었다.

그렇지만 힘이 있는 선, 그리고 피부가 참 하얬다.

 

여튼 팀이 다르고 일이 워낙 많았던 곳이라 회사를 다닐때보다

오히려 둘다 퇴사를 하고 밖에서 종종 만났었다.

일년에 두번쯤이니 '종종'이라기보단 가끔 만나서 그간 이야기를 했었다.

송파와 성북 사이를 찾다보면 홍대나 이태원 쪽이었는데 이날은 연남동에서 만났다.

 

배가불러서 주위를 걷다가 코발트무드를 보고 들어갔다.

코발트무드는 2층은 아닌데 그렇다고 1층도 아닌 1.5층 정도이다.

그래서 일부러 찾아가려면 못보고 지나칠 수 도 있다.

우린 갈데가 없는지 두리번 거리고 있어서 눈에 띄였다 ㅎㅎ

 

이 동생은 결혼을 하면서 일을 그만두고

가벼운 일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중이었는데

자기만의 브랜드 이름을 고민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 그 친구의 얘기를 들으면서,

꼭 브랜드를 만들지 않아도 나를 표현할 만한 이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오랫동안 사용해 온 모모를 사용해서 고민하다가 별 생각없이 창을 봤는데

코발트무드의 mood 알파벳이 momo랑 비슷하고 잘 어울려보였다.

momomood는 그때 코발트무드에서 나온 것이다 ㅎㅎ

 

 

영화 그랜드부다페스트가 생각나는 케잌들

딱히 먹고싶게 생긴 케잌이라기 보다 사진찍고 싶게 생긴 케잌이다.

 

 

주문하는 곳 근처에 집에두면 어쩐지 귀신나올 것 같은 소품들이 많았다.

엔틱한 물건들은 포인트로 있을때 시선이 가고 예쁜데

이렇게 모아두면 좀 산만해지는것 같다. 그치만 카페에서 잠깐 보는건 좋다.

나무 선반위에 올려둔 레이스 같은건 갖고싶다.

레이스 위에 작은 액자나 화병을 올려두면 이쁘겠다.

 

 

 

 

코코아를 시킨 동생이 너무 귀여웠다.

역시나 케잌은 사진만 찍을때가 좋았지만

얘기하면서 수다떨다보면 케잌 하나쯤이야 ..